【Report|レポート】나라없는 이들의 자기표현 -‘표현자로서의 재일조선인들’를 마치고-/国のない人の自己表現−「表現者としての在日朝鮮人たち」を終えて−
IMMレクチャー・シリーズ「多文化社会におけるアートのチカラ」
第2回 表現者としての在日朝鮮人たち
企画担当者 権祥海(권상해/Sanghae Kwon)
東京藝術大学大学院・国際芸術創造研究科博士後期課程 所属
우리의 대다수는 특정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 나라가 인정하는 법 아래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국가라는 제도에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나라없는 이들도 존재한다. 국민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재일조선인은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재일조선인은 조선의 국적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국적란에 조선이라는 표식만을 가진 나라없는 이들이다.
내가 현대미술 현장에서 만난 한동현과 리정옥은 재일조선인이자 표현자들이다. 한동현은 사회학자로서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 마이너리티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리정옥은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표현해왔다. 이 둘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방법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주로 대화를 모색하는 행위 자체를 향해있다.
이번 IMM에서의 두 사람의 토크는 그들의 대화 방법을 충분히 드러내주었다. 한동현의 이민의 역사 속의 재일조선인에 관한 강의는 조선이라는 말이 갖는 복잡한 배경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었다. 리정옥은 작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스스로가 작품활동을 통해 지향하는 바를 제시해주었다. 두 사람의 대담에서는 재일조선인으로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보다 깊은 대화가 이루어졌다.
‘다문화 사회와 아트의 힘’이라는 토픽 속에서 올드 커머 이민자로서의 한동현과 리정옥의 토크는 이민자의 표현이 갖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한동현은 정체성 표현에 대해 ‘마이너리티의 문제를 긍정적 의미로 바꿔나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이민문제를 표현으로 옮겨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나가는 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